(2024.11.24) 군대에서의 두번째 독후감이다. 독후감쓰는게 생각보다 매우 귀찮다. 우선 싸지방에 와야하고 메일로 써야한다. 또 낯선 환경에서 모니터에 집중한다는 건 목에 피로가 많이 싸이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조금 간단하게 쓸가한다. 요즘 컨디션이 매우 별로다. 그런데 원인을 모른다. 대충 짐작가는게 몇개 있긴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근골격계와 의료 지식을 쌓으려고 의료서적 코너를 돌아다녔다. 돌다보니 해부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근육과 뼈의 구조에 대한 학문인데 나에게 필요한 학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읽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너무 그림이나 제목이 특이해서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나에게 귀찮게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의료계의 잡설들을 푸는 책을 빌리게 되었다. 방송계쪽에 있는 의사들이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의료계의 뒷모습을 알려주는 책이다.
요즘 병원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앞쪽에 성형관련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런데는 별로 흥미는 못느꼈고 의사들의 진료법, 의사가 되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량이 얼마나 많은지 알기 때문에 의사가 되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 인 것 같다.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을 해야 된다. 우리 대학교 동기들은 석사나 군대 2년도 되게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의대생들은 10년을 달려야 한다니 맨날 아프다고 징징대는 혹여나 의대에 갔더라도 중도포기할 것 같다. 또 레지던트는 예전에는 갑질이 심했다고 한다. 담당 교수가 어떻게 평가하냐에 따라 전문의가 될지 말지가 갈리기 때문에 폭력도 많았고 성희롱도 많았다고 한다. 역시 똑똑한 놈들이 더한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의사들은 뭔가 짜증이 많아보이기도 하는데 이해가 되는 것도 같다.
수료외박 끝나고 병원을 갔을때 사각근 증후군같다는 엄마의 말에 의사가 걍 스테로이드 주사하고 갑자기 자율신경계가 불안하다는 통합의학 개소리하면서 주사 두대를 놓았다. 효과는 하나도 없었고 기분만 드러웠다. 그런걸 보면서 원인을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진료와 일단 뭐라도 처방하는 의사중 뭐가 나은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의사들의 진료방법에 대해 읽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ㅋ 이외에도 정신병관련 내용중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자기사랑 정신병이 기억에 남는다. 스티브 잡스는 자기애가 정신병적으로 쎄서 여친이 떠났다고 한다. 그래도 스티브 잡스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너무 똑똑해서 그걸 바칠 하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썰푸는 느낌의 책이라 빠르게 읽었다. 앞으로 병원신세를 많이질 나에게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