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30 의학에 대한 공부를 하는데 기초가 되는 학문인 것 같아 이책을 골랐으나 너무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골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아쉬운 점은 생명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보다는 진화와 유전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인간의 몸에 대해 궁금한 것이지 생명과학이 궁금한 것이 아닌데 책을 잘못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모르는 내용도 많기도 하고 유전자에 대한 내용은 흥미롭게 읽었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거짓 논문사태, 복제양 둘리 등등 과거에 화제가 되었던 일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과거의 나는 자세한 이야기를 알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며 내막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서론의 내용의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쓰고 백신과 질병에 대해 쓰겠다. 코로나를 겪어서 그런지 백신 이야기도 관심있게 보았다. 일단 면역체계부터 알아보자. 병원체가 들어오면 대식세포가 잡아먹는다. 그 후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항체는 병원체에 붙어있는 항원에 대항하기 위한 단백질이다. 항체가 항원에 붙어 병원체를 저지하면 대식세포가 잡아먹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똑같은 병원체가 들어올 경우 빠르게 항체를 만들기 위해 기억세포가 항원의 정보를 저장한다. 이 기억세포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것이 백신이다. 약한 항원을 주입해 쉽게 기억세포를 만들어서 실제 병원체가 침투했을 때 기억세포를 이용하여 빠르게 대처한다. 면역체계를 알았으니 본격적으로 백신을 알아보자. 현대의 백신으로는 DNA 백신, RNA 백신이 있다. DNA 백신은 항원 생성에 관여하는 병원체의 DNA를 플라스미드에 끼워 넣어 체내에 주입한다. 플라스미드는 세포내에서 mRNA를 생성하고 이게 항원을 만든다. RNA 백신은 바로 RNA를 주입하기 때문에 과정이 한단계 줄어 면역반응을 빠르게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 때 사용했던 백신이 RNA 백신이다. 이렇게 질병에 대해서 마무리하기는 아쉬워서 암에 대해서도 간단히 쓰겠다. 암세포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미친듯이 증식하는 것이다. 암세포는 증식하면서 주변에 혈관을 만들고 영양소를 빼먹는다. 그러면서 주변 장기들이 영양분을 빼앗기고 환자는 죽는다. 그럼 어떻게 치료할까? 대표적으로 항암치료가 있다. 만약 암세포만 죽이면 정말 좋겠지만 항암치료는 빠르게 증식하는 세포에게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손발톱, 구강세포에게도 반응하여 정상세포도 죽인다. 질병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마치겠다.

줄기세포란 무엇이든 될수있는 만능세포다. 이 만능세포로 우리는 태어났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여 수정란이 된다. 수정란은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이게 배아줄기세포이다. 황우석씨는 핵이없는 난자와 체세포를 결합해 수정란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다. 더군다나 실험을 위해서 환자의 동의없이 2221개의 난자를 썼고 배아줄기세포도 만들지 못했다. 복제양 돌리도 비슷한 원리로 생겨났다.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를 융합하여 수정란을 만든다음에 대리모의 양의 자궁에 임신시켰다. 생각해보니 양은 수정란을 만들었는데 황우석씨는 왜 수정란을 만들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수정란까지는 만든 것일까? 하지만 돌리는 일찍 죽었다. 원인은 6살 체세포를 사용했기 때문에 6살 나이를 먹은 체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책이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잘 읽었다. 과학 상식을 하나 더 배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