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이 책을 샀었다. 그런데 한 50장 정도 읽다 말았다. 별로 재미없었나 보다. 심심하던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고 그래도 샀는데 읽긴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다시 펼쳤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책 내용도 생각보다 재밌었고 정치, 역사, 경제를 큰 흐름에서 쉽게 설명해주어서 순식간에 읽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순으로 전개된다. 역사, 경제, 정치가 주요 단원이다.

역사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는 생산수단을 중심으로 변화한다. 원시 시대에는 생산수단이 없었다. 따라서 사회는 평등했다. 고대에는 토지와 영토라는 생산 수단이 생겼고 이를 가진 자를 왕이라고 불렀다. 중세에는 장원이 생산수단이었고 왕과 영주가 소유했다. 근대에는 공장과 자본이 생산수단이었으며 이를 가진 부르주아가 등장했다. 근대의 산업화는 자본주의를 낳았다. 자본주의란 사유재산을 인정한는 경제체제로 반대되는 체제는 공산주의이다. 자본주의의 특징은 항상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이다. 그냥 남는 것들은 필요한 곳에 나누어주고 잘 처리하면 너도 좋고 나도 좋을 텐데 인간이 그럴리가 없다. 어떻게든 남보다 많이 팔아먹어서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원한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세계는 식민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다 시장을 노나먹고 있을 때쯤 독일이 헐레벌떡 식민지를 찾기 시작한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것이다. 독일의 패전으로 1차대전이 끝났다. 당연히 전쟁이 없어졌으니 공급과잉이 다시 시작된다. 결국 경제는 대공황속으로 빠지게 된다. 다른 나라가 공황인데 독일은 어떨까? 전쟁 배상금도 물어야되는데 경제는 박살이 났고 업친데 덥친격이다. 결국 2차대전이다. 2차대전은 또 독일의 패배로 끝났다.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세계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인 냉전시대로 넘어간다. 알다시피 공산주의는 망했고 미국을 중심으로한 세계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경제

우리는 가끔 착각한다. 과거의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경제에서 살았을 거라고. 우리가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산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자본주의가 생긴 후 사람들은 시장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마르크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를 보여준다. 이것이 초기 자본주의이다. 하지만 대공황을 거치며 시장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세금을 올리고 규제를 강화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는 수정 자본주의가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한 불황과 정부 개입을 대표하던 소련의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다시 자유시장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신자유주의고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경제의 화두는 세금을 올려 복지를 챙길 것인가 세금을 내리고 정부의 개입을 줄여 성장을 중시할 것인가이다. 이를 다루는 문제는 정치로 귀결된다.

정치

정치의 큰 흐름 보수와 진보에 대해 알아보자. 보수는 현 체제를 유지하길 원하는 팀이고 진보는 뭐든 바꾸길 원하는 팀이다. 나는 간략하게 이렇게 알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보수는 시장의 자유를 지지하는 자본가와 기업을 대변해주는 정치적 입장이다. 진보는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복지를 향상하려는 정치적 입장이다. 진보는 정책을 통해 노동자와 농민, 서민, 소외계층의 이익을 대변한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보수화가 되어있다. 이 주장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일단 북한과의 관계로 인한 역사적 경험 때문에 공산주의를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고 남자는 모두 군대에 가야한다는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성향과 방향은 어떻게 결정하는가? 대부분의 국가가 민주주의를 통해 결정한다. 민주주의는 장점만 있을 거 같지만 단점도 있다. 민주주의도 독재가 발생할 수 있다. 선거를 통해 독재자를 선출할 수 있고 , 자신의 의견을 위해 소수의 의견을 묵살할 수 있다.

세 단원을 정리해보았다. 읽을 땐 재미있게 읽어서 잘 정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헷갈리는 개념들이라 그런지 정리하기 꽤 어려웠다. 아무튼 모든 교양에 있어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읽어놓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2024.7.24